CJ제일제당, K푸드 신(新)영토 확장 박차…“캐나다·인니 등 공략”

입력 2023-01-08 13:07 수정 2023-01-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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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토 확장 지도. (사진제공=CJ제일제당)
▲신영토 확장 지도.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기존 미국, 유럽, 일본 이외에 미(未)진입 국가 진출을 본격화하며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고 8일 밝혔다.

회사 측은 7대 글로벌 전략 제품인 만두, 가공밥, 치킨, K-소스, 김치, 김, 롤을 앞세워 기존 개척국가를 권역화하고 캐나다, 호주, 태국 등 새로운 국가로 진출을 꾀한다.

우선 기존에 진출한 일본의 경우 현지 조직을 본부로 승격해 한국, 미국, 아태·유럽과 함께 4대 권역 대형화를 시도한다. 미국 시장에선 메인스트림 공급력을 확대해 비비고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슈완스를 통한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로 피자 시장 1위에 도전한다.

지난해 영국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사업을 시작한 유럽은 핵심 국가인 독일과 영국을 중심으로 만두를 대형화하고 아시안 메뉴 포트폴리오 및 김스낵 등 차별화된 제품군을 폭넓게 갖춰나갈 예정이다. 2025년까지 서유럽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후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아태·유럽 권역 생산 거점인 베트남 키즈나공장은 주요 제품인 스프링롤, 만두, 딤섬 등을 아우르는 ‘Wrapped Food’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새로운 영토도 개척한다. 북미에서는 캐나다, 아태지역은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입한다. 현지생산과 ‘국가 간 생산→수출’ 사업모델 투 트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가간 생산·수출(C2C)은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생산한 제품을 인접 국가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북미시장의 경우 미국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인접 국가인 캐나다로의 진출 계획을 세웠다. 만두와 가공밥 등 아시안 푸드를 앞세워 메인스트림을 공략하고, 단계적으로 생산 거점 확보에도 나선다. 육류가 들어간 제품 수출이 어려운 호주는 현지에 만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국은 이미 생산 역량을 갖춘 베트남과의 지리적 인접성을 최대한 활용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현지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Wrapped Food’ 제품 및 한식 치킨, 신선도 높은 김치를 앞세운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는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해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 등 글로벌 할랄 시장 전체를 포괄하는 ‘K-할랄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그룹 4대 성장엔진인 C.P.W.S(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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