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주한 유럽연합(EU) 기업인들에게 한국과 EU간 자유무역협정(FTA)를 위기 극복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1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주한 유럽상공회의소(EUCCK) 주최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주한 EU 기업인들과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한-EU FTA는 양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양국 정부와 기업 모두가 이를 적극 활용해 위기 극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EU FTA는 8차례의 공식협상과 한-EU 통상장관회담 등을 통해 관세환급 문제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대부분의 쟁점에 합의한 상태다.
특히 한-EU FTA가 상호 교역·투자 확대, 부품소재분야 대일역조 개선, 국제 신인도 제고 등을 통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일 것으로 지경부는 내다보고 있다.
이 장관은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한국정부의 녹색성장 정책, 균형발전 정책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이 기후변화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등 지역의 투자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특히 한국경제의 건전성과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충분한 외화유동성, 은행과 기업들의 재무건전성 개선, 각종 경제지표 개선 등의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외환위기 당시와 현재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므로,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마리 위르티제 EUCCK 회장(르노삼성 한국법인대표)을 비롯해 바이엘, 폴크스바겐, 에어프랑스 등 기업인과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의 주한 대사 또는 상무관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