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축소에 휘발윳값↑…경유와 폭 좁혀졌다

입력 2023-01-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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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연합뉴스)
▲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연합뉴스)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새해부터 유류 인하 폭을 축소한 영향이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553.55원으로 전주보다 26.63원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말까지 16주 연속 하락했으나 17주 만에 반등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휘발유 구매 시 붙는 유류세의 인하 폭이 기존 37%에서 25%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올랐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40.39원 오른 1653.03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42.56원 상승한 1511.72원이었다.

반면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0.52원 내린 ℓ당 1718.18원이었다. 경유 가격은 7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여전히 가격 수준이 높은 경유에 대해서는 기존 37%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유지됐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차이는 점차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영향으로 이번 주에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류세는 정유공장에서 출고된 시점부터 반영돼 재고가 소진된 주유소부터 순차적으로 판매가격이 오르고 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국제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이 모두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유가 좀 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과거 230~240원까지 벌어졌던 차이는 100원대 초반까지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제 시장에서는 경유가 배럴당 5달러 정도 비싸게 거래돼왔다. 그러나 지난주 기준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86.23달러, 국제 자동차용 거래 가격은 배럴당 109.18달러로 현재 약 23달러 정도 차이가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조 실장은 “유럽연합(EU)이 다음 달 5일부터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금수 조치에 들어가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경유 수급이 빠듯해질 것”이라며 “현재는 경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지만 내달 5일을 전후로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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