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 실은 화물선, 수에즈운하서 일시 좌초…“현재 통항 정상적”

입력 2023-01-09 17:18 수정 2023-01-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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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선 투입해 배 다시 띄우는 데 성공

▲마셜제도 화물선 MV 글로리가 2022년 8월 7일 우크라이나 항구를 떠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마셜제도 화물선 MV 글로리가 2022년 8월 7일 우크라이나 항구를 떠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싣고 중국으로 향하던 마셜제도 선적의 화물선 MV글로리호가 9일(현지시간) 오전 수에즈운하에서 일시적으로 좌초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수에즈운하 통항 서비스 업체 레스(Leth)는 “MV글로리호는 수에즈운하를 지나던 다른 수송 선박에 합류하다가 좌초됐다”며 “이후 예인선을 투입해 배를 다시 띄우는 데 성공, 통항이 다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리가 좌초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감독하는 공동조정센터(JCC)에 따르면 MV글로리는 작년 12월 15일 6만5970톤의 옥수수를 싣고 우크라이나 초르노모르스크 항구를 떠나 중국으로 향했다. JCC는 3일 이 화물선이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검사를 마치고 다시 출항했다고 전했다. 선박 위치 제공업체 마린트래픽의 지도 분석 결과, 글로리는 좌초 6시간 전 수에즈운하를 횡단하고 있었다.

이번 소동으로 약 20척 선박이 약간 시간이 지연된 채 항해를 재개할 것이라고 레스는 전했다.

수에즈운하는 세계 최대 교역 통로 중 하나로 글로벌 선박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글로벌 무역의 12%를 담당하고 있다.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물동량 규모만 연간 1조 달러(약 1245조 원)에 달한다

2021년 3월 22만 톤 규모의 유조선 에버기븐호가 수에즈운하에 엿새간 좌초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악화시켰다. 당시 사고로 수에즈운하가 역사상 가장 오래 운영을 중단, 약 600억 달러 무역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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