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복통으로 입원”...미국 "인도 요청 시 검토"

입력 2023-01-10 08:18 수정 2023-01-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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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8일(현지시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브라질리아(브라질)/로이터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8일(현지시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브라질리아(브라질)/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브라질 정부로부터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상태 관련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멕시코·캐나다 정상회담을 위해 멕시코를 방문한 조 바이든을 수행 중인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브라질 민주 제도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정부는 보우소나르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현지 매체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복통으로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번 보좌관은 “브라질 민주주의가 강하고 견고하며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며 “브라질 시민들의 의지는 존중돼야 하고 자유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이 브라질을 통치할 것이며 정부를 파괴하는 사람들의 행동으로 단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우소나루 상태 관련 공식 요청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관련 요청을 받으면 늘 하던 방식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이번 소요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보우소나루의 비자 종류 관련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일반 규정을 강조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A비자(외교관 비자)는 정부를 대표해 미국에서 공적 업무에 관여하는 사람에게 발급된다”며 “더 이상 공식 업무를 하는 상황이 아니면 미국을 떠나거나 30일 이내 다른 비자로 변경을 요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이 미국에 체류할 근거가 없으면 국토안보국의 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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