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검찰 출석에 “나치도 조선총독부도 ‘법치’로 국민겁박”

입력 2023-01-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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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라인에 선 이재명
野 "현직 야당 대표 소환, 헌정사 처음…무도한 철권 통치"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공세 예고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해 “독일 나치와 조선 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번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하고, 향후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주가 조작 의혹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의 출석 전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1야당 현직 당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겉으론 법치를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와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는 “성남FC 건은 이미 3년 강도 높은 수사 후 무혐의 처분된 사건”이라며 “대장동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게 없자 무혐의 사건까지 들춰 야당 탄압에 나섰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권이 성남FC 건을 묻지마식 야당 탄압 수단으로 삼는다면 어느 지자체도 자유로울 수 없고 어느 기업도 지역 사회 공헌을 더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동행한 의원들도 ‘정치탄압’이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철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이 무혐의로 종결한 사안을, 시민과 시를 위한 적극행정을 정략적으로 문제삼아, 노골적 언론플레이로 피의사실 공표와 명예훼손을 자행하는 윤석열 검찰의 정치탄압, 야당 죽이기를 더이상 묵과할 수는 없다”고 남겼다.

반면, 당 지도부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동행한 것을 두고 “이 대표가 한 번쯤 ‘나 혼자 가겠다, 그러니까 아무도 오지 마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10일 BBS라디오, 박영선 전 장관)”는 의견도 있었다. 전날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개인이 대응하고 당은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 동행을 반대했다.

한편, 민주당은 검찰 조사 이후 대응에 총력전을 다할 방침이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규명을 벼르는 분위기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국민들은 검찰이 과연 공정한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야당 당 대표 자리가 법 앞에 성역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대통령 배우자 자리도 성역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제1야당 대표에겐 없는 먼지까지 몰래 주머니에 채워 넣고 털어내면서 왜 김건희 여사 사건은 증거가 차고 넘쳐도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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