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는 옛말, 저축은행 금리 5.5% 이하로

입력 2023-01-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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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내걸린 정기예금 홍보물(연합뉴스)
▲15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내걸린 정기예금 홍보물(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 6.5%에 달했던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반년새 5.5%이하로 떨어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JT저축은행은 연 5.5% 금리를 제공하던 회전식정기예금(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를 연 5.3%로 내렸다.

웰컴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연 5.2%에서 연 5.0%로, 하나저축은행도 비대면 세바퀴 정기예금 금리를 연 5.5%에서 연 5.3%로 내렸다.

현재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는 연 5.25%(12개월 기준)다. 평균 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1월 말(연 5.53%)과 비교하면 약 0.28%포인트(p) 내렸다.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해 10∼11월 최고 연 6.5%에 육박하는 금리의 예금 특판 상품을 취급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저축은행 업계가 예금 금리를 인하한 이유는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 인하 때문이다. 연 5%에 육박했던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는 최근 들어 다시 4%대로 내려왔다.

금융당국이 은행 등 1금융권으로의 자금 쏠림을 막기 위해 예금 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하면서 기준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오히려 내렸다.

저축은행들은 통상 은행 예금 금리 대비 0.8∼1.0%포인트가량 높은 금리를 제시해 수신고를 유치하는 만큼 시중은행의 금리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금리가 더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금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올라야 하는데,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에 가까운 금리로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만큼 대출금리를 더 올릴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한다면 다시 한번 예금 금리가 오를 수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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