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 시스템 마비에 한때 모든 국내선 중단…9·11 이후 처음

입력 2023-01-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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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전 ‘노탐’ 시스템 오류로 90분가량 마비
9000편 이상 지연, 1300편 이상 결항
당국 원인 못 찾아, 사이버 공격 가능성 배제 안 해

▲미국 로건국제공항 모니터에 11일(현지시간) 결항 표시가 보인다. 보스턴(미국)/AP연합뉴스
▲미국 로건국제공항 모니터에 11일(현지시간) 결항 표시가 보인다. 보스턴(미국)/AP연합뉴스
미국에서 항공 시스템 마비에 한때 모든 국내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비행기 조종사에게 비행 전 안전을 통지하는 시스템인 ‘노탐(NOTAM)’의 고장으로 약 90분간 국내선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노탐은 비행기 사이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항공교통 관제 시스템과 함께 항공 안전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오전 9시경 복구돼 운항이 재개했지만, 항공편 상당수가 이후에도 혼잡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9000편 넘는 항공편이 지연되고 1300편 넘는 항공편이 운항을 취소했다. AP통신은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 뉴욕, 애틀랜타 일대 공항의 항공편의 30~40%가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미 전역에서 항공편이 마비된 건 2001년 9·11 테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FAA는 아직 시스템 마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장관은 “시스템 붕괴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것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지만, 배제하진 않을 것”이라며 “이런 종류의 혼란은 일어나선 안 된다. 교통부와 FAA가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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