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 구상(PSI) 전면 참여를 확정하면서 관련株들이 꿈틀대고 있다.
15일 외교통상부 공보팀 관계자는 "PSI 참여 공식 발표 시점이 예정보다 미뤄지고 있다"며 "15일 오후나 16일로 늦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PSI 전면 참여 결정 자체가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PSI 참여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과 함께 방산 관련株들이 참여 소식과 발표시점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빅텍은 장초반 3300원(13.60%) 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PSI 참여 정식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3010원(3.6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빅텍은 15일 오후 1시 22분 현재 전일대비 6.02%, 175원 상승한 3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휴니드, 퍼스텍 등 관련주들이 10% 이상의 높은 등락율을 보이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심리일 뿐 직접적인 혜택은 없다는게 중론이다.
하나대투증권 김정욱 연구원은 "막연한 기대심리"라며 "직접적인 수혜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연구원은 "흘러가는 테마성에 불과하다"며 "기업 개별적인 가치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관련 업계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업체 관계자는 "방산업체 특성상 전혀 무관할 수는 없지만 직접적이고 단기적인 혜택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은 2003년 6월 미국 주도로 시작됐다. PSI참가국은 WMD(대량살상무기) 관련 물자를 수송하는 항공기나 선박 정보를 교환하고 해당 선박이 접속 수역(24해리) 내로 들어올 경우 차단한다.
현재 미국, 러시아, 일본 등 9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