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대출 줄었다…2015년 통계집계 이후 첫 감소

입력 2023-01-12 12:00 수정 2023-01-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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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리 급등으로 빚을 갚는 가계가 늘어 신용대출이 감소한데다, 주택 거래 부진으로 전세대출도 줄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년 대비 8조7000억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잔액은 전년 대비 0.5% 줄었는데, 연말 잔액 기준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감소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과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전년 대비 축소됐다. 가계대출 감소를 이끈 것은 신용대출 및 비주택 담보대출로, 지난해 35조6000억 원이 줄었다. 전년 증가했던 기타대출도 감소로 전환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 모두 전년 말 대비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7000억 원이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증가폭이 축소됐음에도, 지난해 20조 원이 증가했다. 반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이 22조8000억 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은 보험(3조7000억 원)·저축은행(2조3000억 원)은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10조6000억 원)·여전사(-1조3000억 원)는 감소하며 총 5조9000억 원이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 주택 거래량 둔화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및 차주단위 DSR 확대 시행 등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잔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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