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의 소상공인 대상 희망플러스 신용대출 지원 기간이 1년 더 연장된다. 지원 대상도 영세 소상공인 이차보전 프로그램 지원 소상공인까지 확대된다. 다만, 은행권 조달 비용 증가에 따라 금리는 1년간 3.3%로 운영될 예정이다.
12일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희망플러스 신용대출 만기 도래를 앞두고 소상공인 금융부담 경감을 위한 조치로 이 같은 소상공인 금융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희망플러스 신용대출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해 최대 3000만 원까지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는 은행 신용대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 중인 ‘희망대출플러스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개인신용평점이 920점 이상인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신용보증기금이 정부예산을 토대로 희망플러스 신용대출의 이차보전 즉, 소상공인 차주가 적용받는 금리와 은행 이자비용 차이를 지원하는 구조다.
금융위는 희망플러스 신용대출의 이차보전 지원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희망플러스 신용대출은 올해 1월 말부터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지원 기간 연장으로 현재 이용 중인 소상공인은 내년까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새롭게 신청하는 소상공인은 향후 2년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도 확대된다. 현재 희망플러스 신용대출은 손실보전금 또는 방역지원금을 받은 고신용 소상공인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앞으로는 영세 소상공인 이차보전 프로그램을 받은 소상공인까지 지원 대상이 된다.
영세 소상공인 이차보전 프로그램은 연 매출 5억 원 이하 고신용 영세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3000만 원까지 연 2.5%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0년 말에 신규 접수가 종료됐고 올해 12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영세 소상공인 이차보전 프로그램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 중 원금 일시 상환이 어려운 경우, 희망플러스 신용대출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희망플러스 신용대출 공급 규모는 총 4조8000억 원으로, 그간 지원실적인 1조4000억 원과 이번 지원기간 연장을 고려해 신규 공급은 약 1조 원 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차보전 재원과 지원기간을 감안해 1조 원 규모 달성 시 신규 접수가 종료된다.
은행권에서 약 30%에 달하는 비용을 자체 분담해 실제 소상공인에게 적용되는 금리는 1년간 3.3%가 될 예정이다. 금리가 기존 연 1.5%에서 0.8~1.8%포인트 증가하는 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권 조달 비용증가 때문이다. 은행채 AAA 1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4.36%로 전년 대비 2.63%포인트 올랐다.
이같은 제도 개편은 이달 25일부터 시행된다. ‘희망플러스 신용대출’은 14개 은행의 모바일앱 또는 전국 영업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