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12월 생산자물가 0.7% 하락...“경기부양 박차” 전망

입력 2023-01-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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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JD 물류 창고에 상품들이 쌓여 있다. 베이징(중국)/EPA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JD 물류 창고에 상품들이 쌓여 있다. 베이징(중국)/EPA연합뉴스
중국의 작년 12월 생산자물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는 3개월 만에 가속 페달을 밟았지만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여력이 남았음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2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0.7% 하락했다고 밝혔다. 하락 폭은 전월(1.3%)보다 둔화했지만 시장 전망치(0.1%)보다 컸다.

중국 정부가 갑작스럽게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면서 경제활동이 타격을 입은 영향이다. 준비 없는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감염이 확산하자 사람들은 이동을 제한하고 자택에 머물렀다.

저우하오 국태군안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PI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큰 것은 코로나 여파로 산업 수요가 타격을 입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작년 12월 공장 생산과 신규 주문 모두 2022년 4월 이후 최대 폭 감소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8% 상승해 전월(1.6%)보다 상승 폭이 늘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0.7%로 소폭 올랐다.

NBS는 “시장 공급 및 가격 안정 조치 덕분에 12월 전반적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올해 물가 관리를 자신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물가 책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우려하면서도 가격 안정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제지표로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올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내수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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