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터널에 희비 엇갈리는 TV 패널…LCD ‘지고’ OLED ‘뜨고’

입력 2023-01-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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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TV 패널 출하량 2.8% 감소 전망
QD-OLED TV 패널 26.5% ↑, LCD 패널 3.1% ↓
LCD 점유율 70% 中 위기…OLED 올인 韓 ‘함박웃음’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QD(퀀텀닷)-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QD(퀀텀닷)-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전 세계 TV 시장이 긴 불황 터널을 지나면서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LCD는 수요 부진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OLED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에 밀려 LCD 사업을 철수하고 OLED에 올인 중인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2억6400만 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TV 시장은 주로 소비자 수요에 좌우되는데,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소비 심리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크게 위축됐다.

올해 TV 패널 시장의 특징은 LCD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희비가 엇갈린다는 점이다. QD(퀀텀닷)-OLED TV 패널 출하량은 올해 전년 대비 2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OLED TV 패널 출하량에서 7.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TV 패널 시장에서 OLED 보급률이 올해 3.1%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LCD TV 패널은 전년보다 3.1% 감소한 2억56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LCD TV가 이미 TV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수요 부진으로 인한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탓이다.

이 같은 상황은 LCD TV 패널의 절대 강자인 중국엔 위기다. 저렴한 가격을 토대로 시장을 장악한 중국은 올해 LCD TV 패널 전체 시장점유율이 70.4%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공급업체 순위 1~3위인 BOE, CSOT, GKC도 전부 중국 기업이다. LCD 시장의 수요 부진이 곧 중국 업체의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한국과 일본의 LCD TV 패널 시장 점유율은 올해 4.6%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가격 공세에 밀려 이미 LCD 사업을 철수한 상태다. 지난해 6월 삼성디스플레이가 관련 사업을 철수한 데 이어, 12월 LG디스플레이도 LCD를 생산하던 경기도 파주 P7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국내 TVㆍ디스플레이 업계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LCD를 뒤로하고 OLED 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세계 최대 ITㆍ전자 전시회 ‘CES 2023’에서 초대형 77인치 QD-OLED TV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오는 3월에는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국내에 OLED TV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에 선보인 적 있으나, 높은 가격과 수익성 저하로 2년 만에 출시를 중단했었다.

QD-OLED에 맞서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W(화이트)-OLED를 탑재한 TV로 승부를 건다. 이 제품은 백색 OLED를 광원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QD-OLED와 차이가 있다. 이 외에도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인 투명 OLED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2025년 이후 투명 OLED, 2026년 이후 슬라이더블 OLED를 순차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V 수요 자체는 하락세지만, LCD가 점유율 면에서 절대적인 만큼 수요 감소가 더 크게 올 수밖에 없다”면서 “OLED 성장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역성장을 하지는 않았고, 앞으로 LCD보다 성장 폭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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