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죽마지우(竹馬之友)/어닝쇼크

입력 2023-01-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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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휴버트 험프리 명언

“인생 최고의 선물은 바로 우정이며, 나는 이미 받았다.”

미국의 38대 부통령. 1960년 대선 경선에서 존 F. 케네디에게 패배한 그는 린든 B. 존슨 대통령의 2기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재임했다. 1968년 대선에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서 리처드 닉슨에게 패배했다. 정계를 떠났던 그가 1970년 중간선거에 출마해 연방 상원의원으로 복귀했으나 재직 중 사망했다. 오늘은 그가 숨진 날. 1911~1978.

☆ 고사성어 / 죽마지우(竹馬之友)

죽마를 타던 옛 친구라는 뜻. 소꿉동무를 이르는 말. 세설신어(世說新語) 품조편(品藻篇), 진서(晉書) 은호전(殷浩傳)에 나온다. 진(晉)나라 간문제(簡文帝)가 은둔 선비 은호에게 건무장군(建武將軍) 양주자사(揚州刺史)를 맡겼다. 촉(蜀)을 평정하고 돌아와 세력이 커진 환온(桓溫)을 견제하려던 간문제의 계책으로 둘은 서로 반목했다. 은호가 오주군사(五州軍事)로 출병에 앞서 낙마를 하는 바람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대패하자 환온이 은호를 규탄하는 상소를 올려 변방으로 귀양보냈다. 환온이 한 말. “은호는 어려서 나와 함께 죽마를 타고 놀던 친구다. 내가 죽마를 버리면 언제나 은호가 가지고 갔다. 그러니 그가 내 밑에 있는 것은 당연하다.”

☆시사상식/어닝쇼크(earning shock)

통상적으로 어닝시즌 때 기업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말한다. 실적 충격이라고도 한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실적이 저조하면 기업이 좋은 실적을 발표해도 주가는 내려가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실적이 좋으면 기업의 실적이 저조하더라도 주가는 오르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어닝쇼크는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가리킨다.

☆ 신조어 / 돼지런하다

‘돼지’와 ‘부지런하다’가 합쳐진 신조어. 평소에는 느릿느릿하고 게으르다가 먹을 때만 부지런한 사람을 일컫는다.

☆ 유머 / 잘 뽑은 제목

김정은이 집단 농장에 현지 시찰을 나갔다가 귀여운 돼지들을 보고 기분이 좋아서 돼지들 가운데 서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신문사 편집자가 제목을 고민했다.

“‘김정은 동지가 돼지와 함께 계신다’, 이건 아닌 것 같고, ‘돼지가 김정은 동지와 함께 있다’, 이것도 아닌 것 같고….”

고민 끝에 결국 나온 신문의 사진 제목.

‘왼쪽 세 번째 분이 김정은 동지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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