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개월 만에 경기둔화 우려 '확대' 진단…커지는 경제위기 경고등

입력 2023-0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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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째 '우려'에서 '우려 확대' 문구 넣었다

▲부산항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7개월 연속 경기둔화가 우려된다던 정부가 처음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위기감을 높였다.

기획재정부는 13일 2023년 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감소 및 경제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그린북에 경기둔화 우려를 언급한 이후 7개월째 경고등을 켰지만 8개월 만에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경제가 만만치 않을 것을 예고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달 8일 발표한 1월 경제동향에서 경기둔화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주요 지표를 보면 우선 12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9.5% 감소하고 고용은 취업자가 50만9000명 증가했지만 증가폭이 축소됐다. 소비자물가는 5.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기업실적 전망 부진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주요국 통화긴축 속도조절 기대 등으로 환율이 하락했다.

산업활동동향의 경우 11월 기준 광공업 생산과 설비·건설투자는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감소했다.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및 전셋값 모두 전월대비 하락폭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통화긴축 속도, 중국의 방역상황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주요국 성장둔화 및 러-우크라 전쟁 향방 등에 따른 세계경제 하방위험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설 물가 등 민생 안정에 총력 대응하면서 수출‧투자 등 경제활력 제고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3대 개혁 등 경제체질 개선 노력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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