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사업 조합이 7500억 원 규모의 사업비 마련에 성공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업비 대출 보증을 해주면서 자금조달이 가능해졌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은 7500원 규모의 사업비를 HUG 대출 보증을 받아 국내 시중은행 5곳에서 조달한다. 참여 은행은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이다.
금리는 CD금리(3.97%)에 고정금리 2.5%, 은행 및 HUG 보증 수수료 등을 포함해 7.6~7.7%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시공단측은 설명했다. 만기는 준공(2025년 1월) 이후 입주 기간 3개월을 더한 2025년 4월까지다.
건설업계는 최근 HUG가 건설업계의 자금 경색을 지원하기 위해 미분양 등 PF 보증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이번 대출 보증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둔촌주공이 7500억 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오는 19일 만기 예정이었던 7231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비는 일반분양 계약률과 상관없이 상환할 전망이다.
당초 조합은 오는 17일까지 진행하는 일반분양 계약금을 받아 사업비를 상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초기 계약률이 최소 77% 이상은 돼야 일시 상환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HUG 보증을 통한 자금조달을 추진해왔다.
건설업계의 관계자는 “이번 자금조달 성공으로 준공 때까지 조합은 사업비 부담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