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ㆍ스위스 집결하는 재계 총수들…‘원팀’으로 민간 외교

입력 2023-0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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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한 달 만에 UAE 재방문 "중동 기회의 땅"
최태원 회장, 부산엑스포 유치위 공동위원장 역할도
정의선ㆍ구광모 회장, 글로벌 기업 CEO들과 교류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투데이DB)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투데이DB)

재계 총수들이 이달 초 경제계 신년회에서 만난 지 10여 일만에 해외에서 한 자리에 다시 모인다. 각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직접 챙기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위축된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힘을 모은다.

14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가 주말을 이용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순방 외교에 사절단으로 출국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자격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재계 총수 등 100여 명의 경제사절단은 윤 대통령의 14~17일 UAE, 스위스 방문 일정에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 초청으로 14~17일 UAE를 국빈 방문한다. 17~21일에는 스위스 다보스포럼 특별연설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2월 초에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UAE를 방문한다. 이 회장은 중동 지역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UAE 출장 중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들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중동의 정상급 리더들과의 꾸준히 교류하며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직접 챙기고 있다. 특히 사업비 5000억 달러(약 660조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180억 달러(약 23조 원)의 UAE ‘마스다르 시티’ 등 초대형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 재계 총수 등 경제사절단과 함께 아부다비 알 다프라주에 위치한 '바라카'(Barakah)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다시 찾을 것으로 보인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이다. 1·2호기는 이미 가동 중이고 3호기는 올해 준공을 앞둔 상태다.

경제사절단은 UAE서 각종 비즈니스 행사에 참석한 후 스위스로 이동해 세계 경제인들과 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이 회장, 최 회장, 정 회장, 구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기업인들은 18일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간담회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네트워크를 쌓는다. 간담회에는 인텔, IBM, 퀄컴, JP모건 등의 CEO들이 대거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총수들은 다보스포럼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최 회장은 17일 열리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한국의 밤'(코리아 나이트) 행사를 주도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각 그룹의 핵심 사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국제 무대에서 총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재계 총수들이 한자리에서 민간 외교 활동을 펼쳐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은 다보스포럼에 매년 참석해 해외 유력 인사들과 교류했다. 구광모 회장은 올해 처음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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