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내달 임기만료 앞두고 사의 표명

입력 2023-01-13 15:04 수정 2023-02-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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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다음 달 임기가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전경련 부회장단과 식사하며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식사 자리에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허 회장과 호흡을 맞춰온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회장 취임 이후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았다. 이에 허 회장은 전경련 최장수 회장으로 불렸다. 허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까지다.

사단법인인 전경련은 회장 임기가 끝나는 해 2월에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추대해야 하지만 올해도 뚜렷한 후임자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2017년과 2019년, 2021년 회장 교체기마다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지만 마땅한 후보가 없자 회장직을 계속해서 맡아왔다.

하지만 허 회장은 이번에는 자신의 퇴임을 계기로 전경련이 본격적인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재계 관계자는 전했다. 전경련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4대 그룹이 줄줄이 탈퇴하면서 재계에서 위상이 추락한 상태다.

허 회장은 부회장단에 차기 회장 후보 추천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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