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기존 형식을 파괴한 새로운 형식으로 임원회의를 진행, 임직원과의 적극적 소통 행보에 나섰다.
DGB대구은행은 13일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임원 및 부서장 70여 명이 참석한 임원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기존 각 본부별 임원이 돌아가면서 담당 현안을 보고하는 형식 대신 황 행장이 임원회의를 직접 주재해 열린 토론을 펼치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진행됐다.
황 행장은 취임 당시부터 ‘권위주의를 탈피한 젊은 은행장, 소통하는 은행장’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식 생략, 취임 첫 날 전 직급 직원과의 식사, 영업점 및 본부 기자실 깜짝 방문을 통한 다양한 외부 고객 접촉 등의 행보를 이어왔다.
황 행장은 소통의 일환으로 새해의 첫 임원회의 방식을 파격적으로 바꾼 황병우 은행장이 직접 DGB대구은행의 컨설팅 전략을 발표했다. 더불어 정해진 시간에 각 본부 부서별로 현안을 보고만 하던 기존 형식의 틀을 깨고 자유롭게 발제를 이어갔다. 자유롭게 도출된 의견들은 1월말 예정된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각 본부 전략과제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황 행장은 10년 이상 DGB의 컨설팅 및 M&A 업무를 총괄했다. 그는 다양한 경험 및 경제학 박사로의 전문성을 발휘해 DGB대구은행의 현재 상황 진단 및 미래 대응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시중은행과는 다른 지방은행만의 전략적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타깃 고객 차별화가 필수적으로 고객관계, 신용평가모형, 상품과 심사 프로세스 전반의 혁신을 강조하고 1인 지점장 적극 활용, 지방은행 고유의 장기적 동반자 관계의 ‘릴레이션뱅킹’ 등 대구은행만의 비즈니스모델 재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지방은행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디지털 혁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자원배분의 우선순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디지털 전환의 추진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전략적 토대 마련의 중요하다 언급했다.
황 행장은 “전 본부와의 활발한 의견 교환을 통해 전략적 방향성을 다방면에서 정비하며 탑다운(top-down)과 바텀업(bottom-up) 방식이 조화를 이루어나갈 때 더 좋은 전략이 나오리라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밝히면서 “올해가 대구굴기(大邱崛起) 원년인 만큼 대구은행도 과거와 다른 전략적 혁신을 통해서 DGB굴기를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