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라스트 댄스…오늘 밤 태국 상대로 설욕전

입력 2023-01-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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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컵 결승전…경기 관람 티켓은 5분 만에 매진
朴 “태국에 진 빚 갚을 것, 베트남에 트로피 주고 싶다”

▲박항서 감독(EPA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EPA 연합뉴스)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을 마지막으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박항서 감독의 ‘라스트 댄스’를 보기 위해 베트남 축구 팬들이 몰렸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경기 전날인 12일에는 결승 1차전이 개최되는 베트남 하노이 미딘 스타디움에 2000여 명의 팬이 줄을 섰다.

홈팀인 베트남의 1차전 표 4만 장이 온라인에서 모든 자리가 매진되자, 소량의 잔여 좌석을 얻기 위해 팬들이 현장 판매에 몰린 것이다. 경기 당일인 13일에도 팬들은 취소표 등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다시 긴 줄을 만들었다.

베트남은 13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태국을 상대로 결승 1차전을 치른다. 16일 오후 9시 30분에는 빠툼타니 타마삿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른다. 동남아 축구 최대 라이벌인 베트남과 태국의 결승이 성사되며 미쓰비시컵을 향한 관심은 한층 뜨거워졌다.

이에 16일 2차전의 표도 순식간에 동났다. 2차전 온라인 판매분 2만5000석은 판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돼 현장 판매분 5000석만 남았다. 브이엔익스프레스는 “이 추세라면 5000석 현장 판매도 매진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박항서 베트남 감독은 “태국에 진 빚을 갚겠다. 베트남을 응원해주는 고마운 팬들에게 트로피를 전한 뒤 떠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1차전을 치르기 위해 베트남으로 원정 온 마노 폴킹 태국 감독 역시 “나는 베트남에 평화 협정을 하러 온 게 아니다. 우리는 싸울 것이고, 싸워서 이길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태국은 미쓰비시컵 통산 우승 6회를 기록한 동남아의 전통 축구 강호다. 반면 베트남은 박 감독과 함께 했던 2018년을 포함해 총 2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박 감독은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빅토리 컵(Victory Cup)’ 시상식에서 외국인 감독상을 받았을 때도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내게는 베트남에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 (미쓰비시컵 결승전을) 잘 마무리해야 베트남에서 임무를 완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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