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협력해 자율주행 3단계 농기계 개발…올해 하반기

김준식 대동 회장 목표는 세계 1위 농기계 업체 존 디어(John Deere)를 쫓는 것이다. 글로벌 농기계 업체인 존 디어(미국)와 구보다(일본), CNH(유럽) 등은 첨단 IT를 접목한 자동화ㆍ정밀화ㆍ무인화 기술로 농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기후변화와 인력 부족, 생태계 파괴 등 전통 농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농업은 농기계 업계의 미래 사업이 됐다. 대표적으로 존 디어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농기계에 접목시킨 트랙터를 선보였고. 올해 CES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해 올해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 같은 글로벌 농기계 업체들의 스마트 농업 질주에 대동도 동참했다. 미래 핵심 사업으로 스마트 농기계를 설계하고 해외 신시장에 뛰어들었다. 김준식 회장은 올해 하반기에 자율주행 3단계 기술이 적용된 농기계를 출시하겠고 선포했다. 김 회장은 대동의 지속 성장을 위한 올해 핵심 과제로 △스마트 농기계 사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도약 △미래사업 핵심역량 강화 △ESG경영 추진과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을 제시했다.
우선 핵심 사업인 스마트 농기계의 설계와 제조 조직의 일원화를 진행한다. ‘프로세스 리빌딩’으로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질적 성장과 북미 M/S를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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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의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농기계 자율주행 3단계에 해당하는 자율 작업이 가능한 농기계를 양산 보급하기 위해 대동 트랙터에 작업 경로 생성 및 추종 기술 등의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논과 밭 등에서 필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대동은 올해 하반기에 서울대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3단계 트랙터 및 콤바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율주행 농기계 사업에 대해 김 회장은 “대동은 올해 안에 자율주행 3단계 트랙터, 콤바인을 출시해 진정한 하이테크 농기계 회사로 도약하겠다”며 “대동모빌리티는 전동화·자동화·지능화 기반의 모빌리티를 양산 보급하고 핵심역량도 빠르게 내재화해 모빌리티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래농업 플랫폼 사업의 시작으로 텔레메틱스 기술이 적용된 농기계로 농작물의 생육 정보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김 회장은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더 나아가 생육 솔루션 사업 모델을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
ESG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도 김 회장의 올해 목표다. 그간 대동은 탄소중립 등 ESG경영을 진행하지 않았었다. 김 회장은 “ESG경영으로 비재무적 지표를 관리해 기업 가치 강화할 시점”이라며 “에너지 절감, 친환경 제품 생산 등 환경을 생각하는 사업 전략, 노사 관계 개선, 지역사회 기여 활동 등의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