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해외 전력 사업에 민간 건설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전력은 15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해외전력시장 동반진출을 위해 국내 유수의 11개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기업과 전략적 유대관계 강화 및 해외지분투자 방안에 관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쌍수 한전 사장을 비롯해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정동화 포스코E&C 사장을 비롯해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했다.
EPC기업은 발전소의 설계 조달 시공을 총괄하는 건설회사 및 엔지니어링 회사를 말한다. 신규 발전소 건설 및 운영을 수주하면 EPC 분야가 수주액의 70~80%를 차지한다.
한전은 지난해 7월 5억달러 규모의 중동 요르단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한데 이어 올해 사우디와 카자흐스탄에서 각각 25억달러 규모의 발전소 사업을 수주했다. 한전은 2020년까지 매출의 50%를 해외사업에서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한전은 해외 전력사업에서 국내 EPC기업들이 EPC 금액의 10~20% 수준의 지분 투자를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EPC기업과 컨소시엄 구성을 늘려 한전의 재원 조달능력과 EPC기업의 해외마케팅능력 및 발전소 건설 경험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최고경영진간 상호 이해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공동 워크샵을 통해 발전프로젝트 유형별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해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정보 공유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