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미르 “독보적인 제작 노하우로 공격적인 경영 나설 것”

입력 2023-01-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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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명 스튜디오미르 대표이사가 1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성장전략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스튜디오미르)
▲유재명 스튜디오미르 대표이사가 1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성장전략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스튜디오미르)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가 16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장 후 성장전략을 밝혔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유재명 스튜디오미르 대표이사와 권재현 스튜디오미르 이사는 서두에서부터 애니메이션 업종 속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강조했다. 유 대표는 “스튜디오드래곤과 같은 제작사로 봐주시면 된다”고 언급했고, 권 이사는 “키즈 콘텐츠와는 결이 다른 북미 대상 콘텐츠를 제작 중”이라고 강조했다.

권 이사는 또한, “스튜디오미르는 프리 프로덕션부터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해 총괄 제작하는 기업이다. 건축으로 따지면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두 하는 것”이라며 “총괄 제작은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을뿐더러 수주 평균 단가나 마진율도 일반제작(메인 프로덕션)보다 규모가 크다”고 강조했다.

스튜디오미르는 2019년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최초로 넷플릭스와 5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디즈니, 드림웍스,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미국 TV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코라의 전설’, 넷플릭스 콘텐츠 종합순위 6위에 오른 ‘도타:용의피’, 넷플릭스 영화 부문 순위 2위 ‘위쳐:늑대의 악몽’ 등이 있다.

또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애니메이션 감독 수 19명으로 베테랑 감독 비중이 높다. 도제식 인큐베이팅 시스템도 구축해 신규 감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스튜디오미르는 상장을 통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IP 공동개발 및 자체 IP 개발로 신규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메인 프로덕션 제작사 인수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제작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권 이사는 “공모 이후 협력사에 총괄제작 노하우를 전수하고, 스타일에 맞게끔 레이블화 하려고 한다. 또한, 미국 법인을 기반으로 공모금 일부를 미국 원작자 시나리오 등을 매입하는 데 사용하고자 한다”며 “IPO 이전까지는 우리가 잘하는 것을 강화해왔는데, 이제는 공격적인 경영을 하려고 한다. 이후에는 사업 모델을 확장하는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와의 계약 연장에 대한 질문에 유 대표는 “우려하지 않고 있다. 제작사와 OTT는 서로 필요한 관계며, 안정적인 제작사에 대한 예우가 좋아 먼저 제안이 들어올 것 같다”며 “다른 OTT와도 협상력을 가져야 해 넷플릭스에 집중하지 않고 유동적으로, 좋은 제안 들어오는 곳과 협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유 대표는 “스튜디오미르는 북미 시장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매우 잘하는 인지도 있는 기업”이라며 “제작사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 덕분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고, 상장을 통해 이런 시장 환경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엔터테인먼트나 콘텐츠 기업이 상장하면서 업종을 변화시키고 업계를 건전하게 만든 부분이 있다”며 “과거 육성됐던 애니메이션 인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갔는데, 미르스튜디오 상장과 성장을 계기로 이들을 다시 한국으로 끌어들여 애니메이션 업종을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튜디오미르는 이번 IPO를 통해 10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 밴드가는 1만5300~1만9500원으로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788억~1004억 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6~17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26~27일 진행해 2월 중 상장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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