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투자포인트] 변동성 확대...실적 및 재료 보유주 관심

입력 2009-04-16 08:02 수정 2009-04-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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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적 대응보다 전략적 대응이 바람직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3월 소비판매 부진이라는 대외적인 악재속에 변동성이 큰 장세를 연출하며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까지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이날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한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들이 매수 물량을 확대하면서 장 막판 낙폭을 축소해 나가는 등 국내 증시의 유동성의 힘이 매우 커진 것을 보여줬다.

이같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상승 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다만 변동성이 고조되고 있고 어느정도 조정이 예상되고 있어 추세적인 대응보다는 전략적인 대응을 권고하고 있다.

즉 어닝시즌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실적 개선주와 재료 보유주 등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3월 이후 이렇다 할 조정 없이 누적된 상승을 보임에 따라 탄력둔화 내지 조정은 예견된

상황이었다"며 "단기 추가상승에 부담을 느꼈다면 양호한 조정을 내심 기다렸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경기회복까지는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을지라도 시기상 투자심리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의 건강한 조정은 과열양상을 해소시키면서 상승분위기 지속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전일 장중 조정에도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은 호전된 투자심리가 쉽게 꺾이지 않을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과열을 해소하기 위한 이격조정과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감안해야겠지만 미 금융주의 실적호전과 스트레스테스트의 원만한 결과를 예상할 때 하방변동성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고 매수기회로 접근하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유수민 연구원은 "1~2월 증가세를 보이며 경기회복 기대를 고조시켰던 미 소매판매가 3월 감소를 기록하며 미 증시가 8천선이 붕괴되자 6주째 상승흐름을 보이던 국내증시도 장중 변동성을 확대시키며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3월 저점 대비 14일 고점이 코스피 +36%, 코스닥 +54% 상승을 기록해 과열을 우려하며 기다렸던 조정이었던 만큼 이제 시장의 관심은 조정의 폭과 기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외적으로는 미 금융주(JP모건-16일, 씨티그룹-17일, BOA-20일) 실적이 예정돼 있고, 매크로 지표의 핵심인 주택관련 지표의 발표(주택착공, 건축허가-16일, 주택가격지수-22일, 기존주택매매-23일, 신규주택매매-24일)가 이번 주부터 다음주까지 예정돼 있다.

유 연구원은 "금융주 실적이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이번 소매판매에서 희석된 경기회복 기대감이 주택지표

로 전환될 수 있을 지의 여부도 이번 조정의 깊이와 기간을 결정지을 변수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그동안 국내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었던 수급적 측면에서는 사상최고치에 육박하는 예탁금 증가로 개인의 매수세가 시장하락의 방어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나, 미 증시의 조정이 지속될 경우 미 증시 등락과 상관관계가 높은 외국인 매수가 그동안 기관 매도세를 상쇄시켰던 만큼의 실력을 발휘하기가 힘들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객예탁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 지속도 환매에 따른 투신의 매도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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