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국무회의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인턴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청년들의 일경험 및 해외봉사, 정부정책 참여 등 다양한 일경험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공부문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
우선 2010년 이후 13년 만에 45개 중앙행정기관에서 청년인턴을 올해 2000명을 시작으로 4년간 1만 명 이상 채용한다.
기관별 여건 및 특수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도록 배치하며 지역별 균형 등을 고려한다. 채용 자격은 청년기본법상 청년(만 19세~34세)이며 기관 자체적으로 직무에 따라 우대요건을 둔다.
채용기간은 6개월로 하되, 대학 재학생 등 다양한 사정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 인턴 지원자가 원하면 6개월보다 짧은 기간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인사혁신처에서 채용·복무·교육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기관별 상황에 맞는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며, 공정한 채용을 위해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른 소속 고위 공직자 등의 가족 채용은 제한받는다.
공공기관은 올해 2만1000명을 채용하고 이 중 60%(1만2000명)는 상반기 중으로 채용한다.
특히 청년들의 실질적인 업무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각 기관이 현재 1~4개월인 인턴 채용기간을 6개월 이상으로 하도록 유도한다. 6개월을 초과하는 인건비를 경상비 절감분으로 인정 및 6개월 이상 청년인턴 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한다.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민간에서 직무를 체험하는 민관 협업형 청년 일경험 사업도 확대한다. 기존 사업은 민간기업 탐방 등 단기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됐으나 실무경험 등 다양한 일경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턴형 일경험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이를 확대 개편한다.
올해 7700명 규모 운영되는 인턴형 일경험 프로그램은 업종별 협회‧단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청년들이 2~4개월(사전직무교육 1개월 포함) 동안 국내외 우수기업에서 직접 과업을 수행하면서 실전형 직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년들의 해외 봉사·직무 경험 기회도 대폭 확대해 각 부처 및 공공기관이 추진 예정인 해외 봉사단 및 일경험 프로그램은 4500명 수준으로 늘린다. 기관별 산업·분야 특화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분야 전공 또는 관심 청년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청년인턴들이 공직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이 제도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인턴들이 실질적인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기관장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