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빅테크 기업 ‘국유화’로 투자심리 약화…중장기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어”

입력 2023-01-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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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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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중국 정부가 빅테크 기업 지분을 매입하는 등 ‘국유화’에 나서면서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없다고 17일 분석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는 4일 중국 인터넷 감독 당국 국가 사이버 정보 판공실(CAC)이 알리바바 자회사 광저우 루지아오 정보 기술 지분 1%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콘텐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목적으로 지분을 인수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정부는 규제를 강화하던 때 바이트댄스, 디디추싱, 콰이쇼우의 지분도 매수했었다. 빅테크 국유화 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 중”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면에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언급한 민간기업 투자 확대를 유도 중”이라며 “민간투자 기여도가 높아져 3월 개최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재정적자율이 다소 낮은 수치로 제시돼도 여전히 중국 경제에서 투자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경제공작회의 이후 홍콩증시 빅테크 기업은 강한 반등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 정부 통제권이 예상보다 더 강화할 수 있다는 보도로 투자심리가 점차 약화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빅테크 기업 규제가 부양으로 전환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결국 이들 기업이 상장돼있는 홍콩과 미국 증시의 투자자 구성이 미중갈등에 민감한 해외투자자로 형성돼 있어, ‘국유화’로 인한 미국 정부 규제가 강화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빠른 규제 완화에도 빅테크 기업을 중장기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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