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 100대 기업, 연간 5조원 이상 환경ㆍ 안전에 투자

입력 2023-01-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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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매출액 100대 기업 ESG 성과 분석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연합뉴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연합뉴스)

#.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2030년을 중간목표로 해 중단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기술을, 중장기적으로는 수소를 기반으로 한 HyREX-전기로를 도입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했다.

#. 한화는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플랜트 등 신재생 에너지 플랜트 시공ㆍ운영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 2차전지 생산 설비 개발을 통해 국내외 전기자동차 활성화와 더불어 태양광 셀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장에 나선다.

최근 대기업들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환경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기후 위기 대응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환경 영향 저감 등 친환경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8일 기업들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토대로 '2022 K-기업 ESG백서'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은 2021년 한 해 동안 환경ㆍ안전 분야에만 약 5조44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주요 기업의 E(환경), S(사회), G(거버넌스) 모범사례 및 ESG 경영전략 등의 내용을 담았다.

주요 환경 이슈에는 탄소 배출량 감축 등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 환경 투자 사항이, 사회 이슈에는 산업·안전 관리, 공급망 ESG 관리 등이, 지배구조 이슈에서는 ESG와 연계한 리스크 관리와 ESG 경영 전략 등이 담겼다.

최근 2년간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소폭 감소 후 증가세를 보였다(2019년 → 2020년 3.2% 감소, 2020년 → 2021년 4.7% 증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난 결과에 대해 전경련은 2021년 코로나19 상황 완화와 확장 재정 기조의 유지 등에 따른 기업 생산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여 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점차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환경과 안전에 대한 투자 규모는 2021년 약 5조4400억 원으로, 전년(2020년 약 2조9000억 원) 대비 약 87.6% 증가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ESG 경영이 가속화되며 친환경 사업구조로의 전환이 활발해지고, 환경ㆍ안전 설비 등에 대한 투자 공감대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업의 본격적인 움직임도 보였다. 기업들은 △NDC 2030 달성전략 수립, △탄소배출량 감축 경영, △생물다양성 보전, △순환경제 활성화 등의 활동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나가고 있다.

사회 분야에서 기업들은 △산업 안전 관리, △디지털 책임성 강화, △공급망 ESG 관리 등에 집중했다. 특히 협력사 ESG 관리(실사), 자금ㆍ기술지원 등을 통한 동반성장 강화를 위한 노력이 눈에 띄었다.

기업들은 ESG를 사내 리스크 관리와도 연계해 기회 요인을 찾으려는 방안으로 활용했다. 일례로 포스코건설은 자체적으로 친환경ㆍ친사회 사업을 분류하는 P-Taxonomy를 수립해 사업 수주 단계에서부터 수행 전반에 대한 ESG 리스크와 기회요인을 검토,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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