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추락 여객기’ 한국인 추정 시신 2구, 카트만두 운구

입력 2023-01-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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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대학생들이 여객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점등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대학생들이 여객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점등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 포카라 여객기 추락 사고에서 희생된 한국인 추정 시신 2구가 수도 카트만두로 이송됐다.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락 희생자 시신 2구가 포카라에서 카트만두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희생자의 신원에 대해서는 전날 네팔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가 한국 국민으로 추정된다는 확인 절차를 거쳤다.

숨진 한국인은 40대 남성 A 씨와 그의 10대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씨는 지난해 연말 김한종 장성군수로부터 모범 군민상을 받는 등 이웃을 살뜰히 챙긴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폭설이 내렸을 때 축령산 편백숲에서 탐방객을 구조하는 등 장성군민으로서 다양한 봉사활동 실적을 인정받아 상을 받게 됐다.

그는 가족과 함께 복무지인 장성으로 이주했는데 아내도 이웃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으며 5년 가까이 마을 이장으로 활동 중이다.

A 씨는 방학을 맞은 10대 아들과 함께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가 이번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외교부는 추후 필요한 검사 등을 거쳐 공식적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장례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장성군에서도 사망자 신원이 A 씨와 그의 아들로 확인되면 군민안전보험금 지급 등으로 유가족을 도울 계획이다.

앞서 15일 오전 네팔 중부 휴양도시 포카라의 신축 국제공항 인근 협곡에 72명이 탑승한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가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네팔 당국은 70구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추가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동체가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고 짙은 안개로 인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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