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골드만삭스 실적 부진 등 소화하며 혼조…나스닥 0.14%↑

입력 2023-01-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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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약 10년 만에 최악의 어닝 미스
반면 모건스탠리, 예상 웃도는 실적 발표...실적 엇갈려
기술주 강세, 나스닥지수 홀로 상승
전문가 “시장 여전히 약세장”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혼조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76포인트(1.14%) 하락한 3만3910.8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12포인트(0.20%) 떨어진 3990.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96포인트(0.14%) 상승한 1만1095.1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성장주 전망이 개선된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사들이면서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6.01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2.3%, 3.95% 올랐다.

투자자들은 최근 발표된 기업 실적을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은행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3억3000만 달러(약 1조6492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다고 밝혔다. 약 10년 만에 가장 최악의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어닝 미스는 실적이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 것을 가리킨다.

주당 순이익은 3.3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5.48달러보다 39%나 밑돌았다. 이에 골드만삭스 주가는 이날 6.46% 폭락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 주가가 5.91% 뛰었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4분기 순이익은 2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했지만, 매출은 127억5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인 126억4000만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자산운용 부문 매출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주당 순이익도 1.26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23달러를 상회했다.

앞서 지난주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은행들의 실적도 엇갈렸다. 웰스파고와 씨티그룹은 순이익이 시장 전망에 못 미쳤지만,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기업의 약 7%가 이날 오전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중 70%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주식 전략가는 CNBC에 “올해 랠리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저급 주식이나 매도 비중이 높았던 주식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그러나 방어주에 비해 경기민감주에서도 강한 움직임을 목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움직임은 투자자들에게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고 느끼게 해, 재포지션을 하도록 유도한다”며 “사실 이러한 랠리는 강력한 변화지만, 약세장은 끝나기 전에 모두를 속이는 방법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시장은 여전히 약세장에 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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