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투자 상승세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주식 보관액 1위인 테슬라의 경우 1년 새 절반 가량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보관 금액은 전년(1005억9000만 달러) 대비 23.8% 감소한 766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외화증권 결제 금액은 전년(4907억1000만 달러) 대비 23.5% 줄어든 375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과 결제금액 모두 2018년부터 이어온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종류별로 보면 외화주식이 553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8.9% 줄었다. 외화채권은 6% 줄어든 21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59.4%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전년(68.6%) 대비 줄었다. 미국과 유럽, 홍콩, 일본,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5.3%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역시 미국이 전체 보관 규모의 79.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677억8000만 달러)보다 34.7% 감소한 수치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종목은 테슬라가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관금액은 67억6300만 달러로 전년(154억4600만 달러) 대비 56.2% 감소했다. 보관금액 2위를 기록한 애플(41억 달러)도 전년(50억3200만 달러) 대비 18.5% 줄었다.
이어 엔비디아(18억82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17억3200만 달러),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16억3900만 달러), 알파벳A(16억3300만 달러) 등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지난해 299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8% 감소했다.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75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