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벤처펀드 증가폭 역대 최저…‘모태펀드 첫 감소’ 영향

입력 2023-01-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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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2022년 벤처펀드 결성 동향’ 발표
‘3고 현상’ 따른 글로벌 투자위축 탓

▲2022년 벤처펀드 결성 동향 (게티이미지뱅크)
▲2022년 벤처펀드 결성 동향 (게티이미지뱅크)

2022년 결성된 벤처펀드의 전년대비 증가폭이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태펀드의 비중이 대폭 준 반면 민간부문 상승폭은 그에 미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2022년 벤처펀드 결성 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전체 벤처펀드는 10조 7286억 원 결성돼 전년 대비 1조 2308억 원 늘었다.

전체 벤처펀드는 2021년에 전년 대비 2조 6114억 원, 2020년에 전년 대비 2조 6453억 원 늘어 2022년 전년 대비 증가폭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9년 이후 쭉 증가한 모태펀드가 지난해 처음 감소해 정책금융이 크게 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책금융은 2019년 1조 4099억 원, 2020년 2조 3042억 원, 2021년 2조 8113억 원으로 쭉 증가세를 보였지만 2022년 2조 7176억 원으로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정책금융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태펀드는 지난해 2015억 원 감액됐다.

민간부문 벤처펀드 결성액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민간부문에서 벤처펀드는 8조 110억 원 결성돼 전년 대비 1조 3245억 원 증가했다. 이는 2019년 이후 최저 증가폭이다. 민간부문 투자액은 2021년에 전년 대비 2조 1043억 원, 2020년에 전년 대비 2조 6453억 원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이는 지난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시작된 글로벌 투자 위축으로 인한 결과로 해석된다. 현 정부는 모태펀드를 줄이고 민간부문 펀드의 비중을 높이려고 한다. 그러나 투자시장 위축으로 민간펀드 결성액이 예상만큼 오르지 않은 것이다.

어려운 시장 상황을 반영한 듯 벤처펀드 개인 출자액은 1조 2931억 원으로 2021년 대비 1532억 원(10.6%) 감소했다. 가장 많이 출자한 민간부문은 금융기관으로 출자액은 2021년 대비 6921억 원(39.9%) 증가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벤처펀드의 자금이 투자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고, 복합 위기 장기화로 벤처펀드 결성 역시 위축될 우려가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벤처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민간 자생적인 생태계를 위한 제도 개선을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의 이번 자료는 자체 조사‧분석한 것으로 국가승인통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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