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19일(현지시간)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고위급 인사들을 각각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우선 추 부총리는 18일 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UAE 경제부 장관을 만나 15일 진행된 양국 정상회담의 후속조치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UAE 국부펀드 등을 통한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등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의 획기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정상회담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해 양국 간 최고위 정례 경제협력 플랫폼인 경제공동위원회 역할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원전 등 기존 협력분야는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하고, 바이오·우주항공 등 첨단 신산업과 방산·문화콘텐츠 등으로 협력대상을 확대한다.
양국 정상회담의 핵심 성과인 투자분야 협력에서는 가시적 성과가 조기에 도출될 수 있도록 협의 채널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또 주요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제8차 한-UAE 경제공동위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추 부총리는 같은 날 다보스 현지에서 루흣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과도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작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장관이 '고위급 투자대화' 출범에 합의한 이후 첫 번째 만남이다.
루흣 장관은 고위급 투자 대화가 양국 정상 간 합의한 주요 협력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체계가 될 것이라고 큰 기대를 표명했다.
추 부총리는 이에 공감하며 한국기업들의 인도네시아 투자 프로젝트들에 대한 루흣 장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루흣 장관은 프로젝트들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국 장관들은 올해 3월 한국에서 '제1차 한-인니 고위급 투자 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