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우린 야전부처"…장관부터 실무진까지 '현장 행보'

입력 2023-01-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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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와 소통 등 현장 찾는 일정 이어갈 듯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베스타스 투자신고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있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헨릭 앤더슨 최고경영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다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베스타스 투자신고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있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헨릭 앤더슨 최고경영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다보스)

"2023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는 다 야전으로 나가겠다. 이제 야전 산업부가 되겠다. 야전에서 현장의 애로를 듣고 아이디어를 얻고 같이 고민해 서로 격려하며 소통을 강화할 생각이다."
(지난달 28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

'야전 산업부'를 외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새해부터 현장을 누비고 있다. 연일 기업과 소통을 이어간 후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길에도 동행해 각종 업무협약(MOU) 체결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 앞장섰다. 산업부 차관들도 현장을 찾았고, 실무진까지 현장에서 소통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장관은 지난달 28일 기자 간담회에서 '야전 산업부'를 자처하며 현장을 찾는 행보를 더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산업부가 직접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고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이 장관은 새해가 되자마자 곧바로 현장을 찾았다. 3일 바이오를 산업 곳곳에 활용하겠다는 바이오 경제 2.0을 외치며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를 직접 방문했다. 5일엔 인천 계양구에 있는 와이지-원 서울공장을 찾아 올해 수출 플러스 달성을 약속했다. 11일엔 인천 송도에 있는 중견기업 엠씨넥스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보고를 위해 국회를 찾았다.

14일부턴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길에 함께했다. 이곳에서도 UAE와 MOU 체결, 폴란·체코와 원전·에너지 협력, 풍력발전 터빈 제조업체 베스타스사의 3억 달러 유치 등 총 8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 협력 등을 주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년이라서 현장 행보가 많은 것은 아니고, 야전 산업부로 하겠다는 취지에서 계속 현장 행보를 강화하는 중"이라며 "가능하면 현장을 많이 가서 행사하거나 현장에서 얘기를 들으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관 외에 차관들도 현장을 계속 찾았다. 장영진 1차관과 박일준 2차관은 각종 협회와 신년 인사회를 거의 매일 진행했다. 장관이 해외 순방길에 동행한 사이 차관들이 직접 업계와 소통 행보에 나섰다. 장 차관은 전날(18일) 디스플레이 업계와 간담회를 진행했고, 박 차관은 에너지 절약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도 두 차관은 현장을 찾는다. 장 차관은 오후 서울 광장시장을 방문한다.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과일, 고기 등을 구매하는 등 설날을 맞아 물가동향 점검에 나선다. 또 중소유통과 대형마트가 지난달 28일 체결한 상생협약에 따라 전통시장의 디지털화 촉진 지원책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경기도 과천에 있는 LPG-수소 융·복합충전소를 찾아 충전소 주요시설을 점검한다. 설날을 앞두고 수소충전소 수소 수급 상황과 안전점검을 진행해 수소차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박 차관은 "수소차 이용자의 불편과 불안이 없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도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이 장관과 해외 순방길에 함께한 안 본부장은 폴란드 정부가 초청한 토론행사에서 "한국의 원전 사업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고 강조했다. 11일 오전엔 제2차 범부처 수출지원협의회를 주관했고, 오후엔 제16차 통상교섭민간자문위원회를 진행하는 등 현장 소통에 나섰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현장 행보를 이어간다. 장 차관은 디스플레이 업계와 간담회를 진행해 정책 지원을 약속한 것에 이어 반도체, 자동차 등 10여 업종의 현장을 찾아 소통할 계획이다. 실무진들도 현장을 계속 찾을 예정이다.

김완기 산업부 대변인은 "원래도 현장에 당연히 많이 나갔지만, 올해는 조금 더 나가겠다. 현장에 실제로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 부문별로 현장 업무들이 많이 늘어날 것 같다. 장·차관들을 비롯해 실무진들도 많이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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