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눈·비…연휴 마지막날 영하 17도 '최강 한파'

입력 2023-01-19 13:43 수정 2023-01-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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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날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나 눈이 내리겠다.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부터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최강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은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이날 저녁부터 20일 새벽 사이 한반도 북쪽을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북동부·강원내륙·강원산지 1~5㎝, 경기남동부·충북북부·울릉도·독도 1~3㎝, 경기남서부·충남북부·제주산지 1㎝ 내외, 서울·인천·경기북서부·충청남부·경북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전북내륙 1㎝ 미만이다.

박중환 예보분석관은 "눈이 밤사이 내리면서 도로에 얼어붙어 살얼음을 만들 수 있다"며 "이른 귀성길에 오른다면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일 오전부터 설 연휴 첫날인 21일까지는 우리나라가 대륙고기압 영향권에 놓여 대체로 맑겠다. 21일 아침 기온이 일시적으로 하락하겠지만 다시 회복하면서 저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설 당일인 22일까지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 당일인 22일에는 북쪽과 남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강원영동과 경상권 내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박 예보분석관은 "북쪽 기압골 영향을 받는 중부지방은 대체로 눈, 남쪽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는 비, 남부지방 북쪽은 눈, 남쪽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귀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3일 오후부터는 대륙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낮아지겠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에 올겨울 최강 한파가 예상된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 영하 17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에 해당하는 강력한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찬 바람이 불면서 호남과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겠다.

23일 오후부터 25일까지 전해상에 바람이 시속 35∼6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0∼5.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겠다. 높은 물결과 강풍에 배편과 항공편이 끊길 수 있으니 이용 전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연휴가 끝난 첫날인 25일도 아침 기온이 영하 19∼영하 9도로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또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제주와 전라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박 예보분석관은 "연휴가 끝난 뒤에도 당분간 기온이 매우 낮은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며 "건강관리와 시설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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