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부행장 시절부터 업무 보고시 가능한 실무진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는다고 한다. 입행 4년차 대리가 직접 회의나 보고에 들어가 이 행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현안을 두고 토의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평소 경청을 많이 강조하는데, 본인이 먼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많이 들으며 솔선수범 한다"면서 "처음에는 어려워하던 사원들도 적극적으로 듣고, 묻는 행장의 모습에 동화되면서 이내 격의없는 토론이 이뤄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의 이런 소통은 '실리'를 중시하는 그의 업무 스타일과도 맞물린다. 사실 실제 업무를 가장 잘 파악하는 것은 관리자보다는 실무자다. 실무자들로부터 직접 현안을 보고 받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공유하게 되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이는 곧 혁신의 중요한 추진력이 된다.
이 행장은 또한 ‘Team KB 정신’ 을 강조한다. ‘Team KB 정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행장은 "끊임 없이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함께 전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이 행장은 설명했다. 그는 "‘소통’은 막힌 곳이 없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라며 "올해 KB국민은행의 경영과제들이 본부와 현장을 거쳐 고객 앞에서도 잘 실행되게 하려면 협업하고 의사결정하는 모든 과정에서 막히거나 단절되는 곳 없이 잘 통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