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 이상 투표 참여해 50% 이상 찬성 시 제안 통과
통과 시 리저브 지갑에서 1960만 XPLA로 피해자 지원
엑스플라가 FTX에 엑스플라 코인(XPLA)이 묶인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피해 범위 조사를 마치고 거버넌스 투표에 돌입한다. 투표 기간은 오는 24일 오후 10시부터 31일 오후 10시까지다.
컴투스 그룹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 팀은 19일 공지 통해 ‘FTX 보유자를 위한 구제 기금 지원(구제 기금)’의 두 번째 단계인 ‘거버넌스 제안 및 투표’를 24일 오후 10시부터 일주일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버넌스 제안은 ‘FTX 피해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위해 XPLA 1960만 개를 리저브에서 이동’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안에 담긴 1960만 개는 당초 FTX에 묶인 것으로 알려진 3200만 개와는 차이가 난다.
컴투스 홀딩스 측은 “이번 1960만 개라는 수량은 범위 조사를 토대로 산정된 수치이고, FTX에 묶인 수량으로 알려진 3200만 개 역시 추정치”라면서, “이 부분은 현재로서 정확히 산정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투표가 통과되는 조건은 스테이킹된 물량의 최소 33.4% 이상이 투표에 참가해, 참가 표의 50% 이상이 찬성하는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33.4% 이상의 ‘강력히 반대(NoWithVeto)’가 없어야 한다. ‘강력히 반대’는 행사 시 예치된 코인을 소각해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제안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할 수 있는 수단이다.
제안 투표에서는 엑스플라 메인넷에 XPLA를 스테이킹(예치)한 벨리데이터(검증인)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 외에 XPLA를 보유한 일반 투자자들은 벨리데이터에 권한을 위임해 코인을 예치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엑스플라 팀은 거버넌스 제안이 통과되면, 리저브에 있는 코인을 스마트컨트렉트나 분리된 다른 지갑으로 이동해 지원을 준비한다. 피해자들은 이후 ‘객관적으로 소유가 증명’되는 시점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XPLA를 가져갈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반면, 제안이 거절될 경우, 엑스플라 팀은 반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제안을 다시 상정할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컴투스 홀딩스 관계자는 ‘객관적 소유 증명’에 대해 “이 부분은 확정된 사안은 없다”면서도, “FTX 측에서 증명해 주는 게 가장 좋은 상황이긴 하지만,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