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부품·소재를 구매하는 일본 대기업들이 대거 한국을 찾아 국내 기업들과 구매협상을 벌인다.
지식경제부는 1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일본 경제산업성 및 코트라(KOTRA),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와 공동으로 한일 부품소재 조달·공급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59개 일본 기업 및 업계단체가 참가하며 이 가운데 36개사는 한국산 부품소재 구매를 위해 270여개 국내 기업과 600여건의 구매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당초 약 30여개의 일본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정됐으나 지난해 말부터의 엔고원저 현상이 기폭제가 돼 예상보다 많은 일본기업들이 대거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제품 판매가 목적인 기업들이 대부분인 다른 전시회와는 달리, 국내 부품소재를 구매하려는 일본의 수요기업이 함께 참가해 구매희망품목을 전시하고 공급자를 찾는다는데 그 특색이 있다.
일본 미쓰비시전기의 경우 회사내 7개 공장의 구매 담당자가 모두 참가해 냉장고 및 에어컨 부품, 전철차량 부품, 엘리베이터 부품, 발전기기 소재 등 120여 품목을 구매할 계획이다.
또 석유화학 및 환경 플랜트업체 도요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 수주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의 공급을 맡을 국내업체를 찾아 제3국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킨텍스에서는 이번 전시회와 함께 187개 국내업체가 참가하는 '2009 국제부품·소재 산업전'도 함께 열린다.
전시회에는 로봇 및 자동화 관련 모터기술을 전시하는 전자부품연구원과 적외선 레이저 광학기술을 전시하는 생산기술연구원 등 부품·소재분야를 연구하는 20여개 연구소가 참여해 보유한 첨단기술을 소개하고 한·일 기업간 공동 연구·개발 지원 방안 등을 모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