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설 연휴. 하지만 젊은 세대 사이에선 고향길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어른들이 건네는 전혀 반갑지 않은 인사 때문이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대화 주제로는 취직, 연봉 등 직장 관련 질문이나, 결혼, 연애, 출산과 관련한 사적인 질문들을 가장 많이 꼽는데요. 민감한 화제로 가족 간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이 벌어지죠. 이에 명절 이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기도 하죠.
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 ‘설 연휴 대화 주의점’을 소개합니다.
◇직설적인 표현 피하기
“가족이니까 서로 이해하겠지”라는 생각은 금물, 가족 간의 지켜야 할 선이 있다.
◇강요하지 말기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니까 잘 들어”, “부모 말 들어서 손해 볼 것 없다”라는 식의 대화법은 피해야 한다.
◇사생활 침범하지 말기
“결혼은 언제 하니?”, “아이는 언제 가지니?”, “언제 취직하니?”, “연봉은 얼마니?” 등의 질문은 금방 마음 상하기 마련. 명절 때는 이런 예민한 대화 주제는 꺼내지 말자.
◇비교하지 말기
“누구는 대기업 들어갔다더라”, “너 친구는 벌써 애가 둘이다” 등의 비교 삼가기. 혹시나 이런 말을 듣는다면 ‘다음에는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정도로만 대답하고 대화 주제를 벗어나 보자.
◇공감과 이해를 먼저
질문과 안부를 듣는 이들에 대한 처지를 먼저 생각하기. 친척 간, 고부간, 사촌 간 서로의 입장을 고려하고 공감하는 인사를 건네기. 혹시나 이런 상황에 힘들다면 화를 속으로 삭이는 것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차분히 설명하자.
◇시작은 소소한 이야기부터
최근에 화제가 되는 TV 프로그램이나 유튜브로 이야기를 시작하거나, ‘새해 소망’, ‘건강’과 같이 많은 사람이 편하게 대화할 수 있을 만한 주제로 대화 시작하기. 특히 정치 관련 이야기는 각자 가진 견해가 확연히 다를 수 있기에 명절 때에는 아예 꺼내지 않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