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벌써 최저치?...중국 농촌 대유행 ‘카운트다운’

입력 2023-01-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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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춘란 “코로나 감염,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그러나 대도시와 중소도시, 농촌지역 상황 달라
춘절 연휴, 이동 21억 건 달할 전망
농촌서도 오미크론 확산 급증 우려

▲19일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기차역에서 승객들이 탑승 준비를 하고 있다. 선전(중국)/신화뉴시스
▲19일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기차역에서 승객들이 탑승 준비를 하고 있다. 선전(중국)/신화뉴시스

인구 대이동이 예상되는 춘절(설) 연휴 기간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규모가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방역 사령탑인 쑨춘란 부총리는 전날 베이징시의 한 병원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쑨 부총리는 “중국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잘 대처하고 있다”며 “그 과정이 안정적이고 질서정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입원 환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치료가 분명히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쑨 부총리의 발언은 앞서 류허 중국 부총리가 17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중국 코로나19 감염이 정점을 지났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최근 “새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새로운 국면이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공식 언급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이 지난달 급하게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데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국민이 춘절 대규모 이동에 나서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도시, 농촌 지역 확진자 급증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근로자, 학생 등 도시 사람들이 농촌으로 이동하면서 가까스로 감염을 피해온 지역에도 오미크론 변이 등이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 주석도 연휴 전 화상 연설에서 농촌 확산을 언급하며 농촌 지역의 방역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번 춘제 연휴 동안 연인원 21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영국 의료조사업체 에어피니티는 "중국이 한 번 더 길고 심각한 코로나19 파동을 겪을 수 있다"며 “연휴 기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하루 3만6000명을 넘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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