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이 주식이나 회사채를 발행해 모은 자금은 1년 전보다 26조 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공모 발행액은 204조57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조9046억 원 감소했다.
이중 주식 공모 발행은 21조9408억 원으로 같은 기간 7조1495억 원 감소했다. 공모주 시장이 위축되고 증시 약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상장이 14건에서 4건, 유상증자 건수는 89건에서 59건으로 줄었기 떄문이다.
회사채 발행 실적은 182조6338억 원으로 같은 기간 19조7551억 원 줄었다. 종류별로는 △일반 회사채(46조7230억 원→30조3730억 원) △금융채(139조6126억 원→138조328억 원) △ABS(16조534억 원→14조2281억 원) 등이다.
일반 회사채에서는 AA등급 이상의 우량물 비중이 66.6%에서 75.5%로 증가한 게 특징이다. 만기는 5년 초과 장기채 비중이 14.5%에서 8.2%로 줄어 발행 만기가 단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른 지난해 말 회사채 잔액은 623조5097억 원으로, 발행액이 감소하며 순상환 기조로 전환됐다.
기업어음(CP) 발행액은 432조9050억 원으로 전년보다 19조8723억 원 증가했다. 이중 일반 CP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증가했지만, 기타 ABCP는 감소했다. CP 잔액은 212조7993억 원으로 1년 새 25조8722억 원 줄었다.
단기 사채 발행액은 같은 기간 120조8806억 원 줄어 1122조512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잔액은 72조9395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