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파경보’…서울시 수도계량기 ‘동파심각’ 발령, 비상체계 가동

입력 2023-01-23 13:15 수정 2023-01-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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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파 신고 채팅로봇(챗봇) 아리수톡, 다산콜

▲(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가 종합상황실 운영 등 비상체계를 가동한다.

서울시는 기상청에서 23일 밤 9시 서울전역에 한파경보 발효를 예보함에 따라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대응체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24일 서울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4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올겨울 처음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한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24일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지역에 따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3도에서 영하 6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4도에서 영하 4도 예상했다.

서울시가 가동하는 종합지원상황실은 한파 피해가 없도록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시설복구반, 구조‧구급반, 재난홍보반 등 총 8개 반으로 구성된다. 상황 모니터링 및 대응활동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서도 상황실 운영과 방한‧응급구호물품을 비축하는 등 한파 피해 발생에 철저히 대비한다.

특히 서울시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건강관리에 유의하도록 시민들에게 시민행동요령을 전파했고, 급격한 기온하강으로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하도록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연휴 기간 한파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고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에게 도시락‧밑반찬 배달 서비스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한파 상황실을 즉시 가동해 시민피해가 없도록 꼼꼼히 챙길 것”이라며 “설연휴 마지막날 강추위가 예상된 만큼 시민 여러분들도 귀경길 안전사고에 유의해주시고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강력한 한파에 서울시는 24일 오전 9시 기준 올 겨울 첫 수도계량기 동파 대응 ‘4단계’를 발령하고 24시간 동파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동파 심각’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 동파예보제 중 가장 높은 단계로, 일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미만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당초 서울시는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라 24~25일의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의 날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3단계인 ‘경계 단계’를 발령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저기온이 영하 16~17도로 더 낮아짐에 따라 대응을 4단계로 격상했다.

영하15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되는 ‘동파 심각’ 단계에서는 동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실제 2021년 11월15일부터 2022년 3월15일까지 동파 대책 기간에 발생한 3621건의 동파 중 11.4%에 해당하는 411건이 일 최저기온 영하 15.5도였던 2021년 12월26일 단 하루 만에 발생했다.

‘동파 심각’ 단계에서는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동파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계량기함의 보온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설 연휴 기간 수돗물을 오래 사용하지 않는 외출‧야간 시에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놓는 것으로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흘리는 수돗물의 양도 중요하다. 영하 15도 이하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양을 흘려주어야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이렇게 흘리는 수돗물의 양을 서울시 가정용 수도 요금으로 환산하면 10시간 기준 약 130원 수준이다.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때는 먼저 따뜻한 물수건(50~60℃)을 사용해 계량기와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야 한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오히려 갑작스런 온도 변화로 수도계량기가 파손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동파 심각’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신속한 동파‧동결 피해 복구를 위해 ‘동파대책 상황실’이 24시간 운영된다. 본부와 8개 수도사업소에 1일2개조로 인력을 편성해 동파 폭증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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