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줌인] 상장폐지 날벼락에 개미 피눈물...집단 대응나서

입력 2009-04-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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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게임 일삼은 세력 철저하게 조사해 단죄해야

코스닥시장에서 18개 기업의 상장 폐지가 확정됐다. 또 36개 종목이 상장 폐지 여부를 기다리고 있어서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되는 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설마 하던 주주들은 상폐가 눈앞의 현실로 닥쳐오자 망연자실하고 있다. 그 동안 머니게임을 일삼던 일부 상장사들로 인해 피해를 본 주주들은 대책위원회나 주주모임 등을 결성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제 2, 제3의 피해자들을 막기 위해서라도 머니게임을 일삼던 세력들을 끝까지 쫒아 법적인 책임을 물겠다며 벼르고 있다.

16일 쿨투사기피해소액주주모임의 대표는 “현재 607명의 소액주주들이 하나가 돼 쿨투가 상장폐지까지 이르게 된 원인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경영진에게 물으려고 한다”면서 “변호사를 이미 선임했으며, 관련 부처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선임한 변호사에 따르면 이들의 경영 형태에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어 형사고발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미 손해를 본 것이 문제가 아니라, 머니게임을 일삼던 세력들을 단죄해 향후 제2, 제3의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쿨투가 상장폐지에 이르기 까지 여러 의혹들에 대해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와 고발장을 국회와 금융당국, 검찰에 제출했다.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회사측의 소극적인 대응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한 주주는 “쿨투가 상장폐지 위기를 넘긴 다른 상장사에 비해 표면적으로는 더 나쁘지 않다”며 “횡령이나 여러 비리가 있어 철저해진 회계감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 같아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아직은 상장폐지가 결정되지 않은 자강의 주주들도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자강비상대책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주주모임을 결성한 주주들은 여러 채널을 이용해 활동을 시작했다.

우선 이들은 현 경영진에게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이들 역시 주주들이 볼 때 여러 비리를 더 이상 해명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강비상대책위원회 대표(아이디 준짱)는 “의도적으로 회사측에서 상장폐지를 하려고 하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다가 결국 상장폐지까지 간다면 끝까지 싸워 책임자에게 책임을 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C코퍼레이션의 경우 주주들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관련자들이 구속되기도 했다. 고발 내용을 신문광고 등을 통해 제기 했다가 맞고소를 당하기도 했지만 주주들의 의지를 꺽지는 못했다.

한 주주는 “상장폐지가 합법적인 기업 활동을 하다가 된 경우는 몰라도 머니게임을 일삼다 이렇게 된 건 사회적인 문제”라며 “검찰과 금융당국은 코스닥정화 차원에서 상폐 시키는 것에 머물지 말고 이들이 다시는 상장사 근처에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철저한 조사를 통해 단죄해야 한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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