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어디로 가나…설날 이후 해외 주요 지표에 쏠린 눈

입력 2023-01-24 17:19 수정 2023-01-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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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 성장률 2년반만에 마이너스 전환 전망
미국 GDP도 ‘2.6%’로 냉각할 듯
미국 PCE가격지수·일본 도쿄도 CPI 결과도 관심
캐나다 ‘빅스텝’ 전환 여부도 관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태블릿을 보며 상의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태블릿을 보며 상의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설 연휴가 끝난 이번 주 투자자들은 쏟아지는 국내외 주요 경제 지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당장 한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년 반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같은 기간 미국 GDP 성장률도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투자자들의 시선은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한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에 쏠려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3분기 한국의 실질 GDP가 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한국 경제 성장세가 뒷걸음쳤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 부진이 뚜렷해진 가운데 물가와 기준금리 상승 여파에 민간 소비 회복세가 주춤해졌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인한 확진자 급증과 반도체 경기 하락도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4분기 한국 GDP 성장률을 -0.3%로 예상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블룸버그 집계 시장 전망치는 전분기의 연율 3.2%에서 하락한 2.6%다. 연간 경제성장률은 2021년에 5.9%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큰 폭의 반등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2022년에는 1%대 후반으로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마이너스를 유지했던 지난해 1~2분기와 달리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긍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26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27일 공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시장의 관심거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PCE 가격지수가 둔화하면 연준 긴축 속도 조절론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일본 열도 전역의 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인 도쿄도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7일 발표된다. 도쿄도의 지난달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1982년 이후 41년 만에 처음으로 4.0%로 치솟았는데, 1월은 4.2%로 더 올랐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 정책 기조를 본격적으로 변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캐나다중앙은행이 2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에서 ‘베이비스텝(금리 0.25%p 인상)’으로 전환할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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