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전통적인 비수기 속에서도 1분기에 비교적 선전해,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1분기 매출 3조 6664억원, 영업손실 41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4조1556억원) 대비 12%, 전년 동기(4조 356억원) 대비 9% 감소한 것이며, 영업손실도 전분기(-2,884억원) 대비 30% 정도 더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 전분기 수준의 출하량을 달성했지만, 전분기말에 형성된 낮은 LCD 가격으로 인해 수익성 제고로 연결하지는 못했다”면서 “최근 일부 제품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고객 주문량이 증가함에 따라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탄탄한 고객기반과 적극적인 고객맞춤형 마케팅의 전개를 통해 분기 평균 가동률을 약 93%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시장점유율도 확대하고 있다.
대형 LCD 전체 출하면적에서 전년 동기(20%) 대비 늘어난 2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TV용 패널의 경우 전년 동기(20%) 대비 크게 늘어난 28%의 시장점유율로 업계 1위를 차지한 것.
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에 P8 공장의 양산에 돌입한데 이어, 프리미엄급 IT용 패널 수요에 대비한 P6E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의 기반을 확보했다.
권영수 사장은 “전반적인 LCD 수요가 예상보다 늘고 있으며 가격 또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시장점유율, 원가경쟁력 및 제품 공급능력 측면에서 경쟁사들보다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호전될 경우 조기에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