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SK하이닉스 부사장 "올해 업턴 도약하는 해 만들 것"

입력 2023-01-25 15:13 수정 2023-01-2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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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신임임원 인터뷰 2편
1980년생 ‘젊은 피’…세계 최초 HBM3 개발 성공
“위기는 체질 바꿀 기회…기술력에 집중해야”

▲박명재 SK하이닉스 부사장. (사진제공=SK하이닉스)
▲박명재 SK하이닉스 부사장. (사진제공=SK하이닉스)

박명재 SK하이닉스 부사장이 2023년을 업턴(Up Turn·경기 상승 국면)을 위해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5일 SK하이닉스가 자사 뉴스룸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박 부사장은 “위기는 체질을 바꿀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면서 “단순히 어려운 상황을 버티는 것이 아니라, 다운턴(Down Turn·경기 하강 국면) 시기에 도전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면 결국 업턴이 왔을 때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저력을 축적한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1980년생으로 지난해 말 신규 임원 인사에서 선임된 ‘젊은 피’다. 2014년 입사 후 고성능 프리미엄 D램인 HBM 제품군 개발을 이끌어왔다. 지난 2021년에는 세계 최초로 HBM3 개발에 성공하며 회사의 HBM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현재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겪고 있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시장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HBM3 같은 선행 제품들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현재, HBM3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 하지만 AI나 머신러닝 등 미래 핵심 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시장의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행 제품은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지만 결국에는 미래의 성과가 될 수 있듯이, 더 멀리 보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곧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원팀으로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항상 1등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한다”면서 “이를 위해 올해 내부적으로는 협력 체계, 외부적으로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부사장은 “2023년 계묘년, 우리에게는 다운턴 위기 극복이라는 큰 미션이 있다. 토끼가 뛰어오르기 전에 웅크리듯이, 도약을 위한 한 해를 보내자”라면서 “SK하이닉스는 결국 위기를 돌파하여 2024년 갑진년에는 용처럼 날아오르는 시간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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