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식품 수입 20% 증가...감치·닭고기 수입 늘고 맥주 줄었다

입력 2023-01-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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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당관새 적용되며 닭고기 수입 증가…외식업 살아나며 수입 김치 수요 늘어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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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식품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과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축산물을 비롯해 김치 수입이 치솟은 반면 맥주 수입은 감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6일 발표한 ‘2022년 수입식품 통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수입액은 389억5399만 달러(약 47조9524억 원)로 전년(325억7791만 달러)보다 19.6% 증가했다. 수입식품 중량은 1950만762톤으로 3.0% 늘었다.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1.3%) 보다 두 배 이상 더 높은 수치다. 수입국은 166개국으로 집계됐다.

품목군별 수입 비중(중량 기준)은 농·임산물(46.1%, 899만3029톤), 가공식품(33.3%, 649만4542톤), 축산물(9.5%, 185만124톤), 수산물(6.2%, 121만7969톤), 기구 또는 용기·포장(2.4%, 47만4660톤), 식품첨가물(2.3%, 44만3392톤), 건강기능식품(0.1%, 2만7045톤) 순이었다.

총 수입 품목 중 상위 10개 품목(중량 기준)은 밀과 정제·가공용 식품원료, 옥수수, 대두, 돼지고기(냉동, 뼈없는 정육), 현미, 명태(냉동), 바나나, 과·채가공품, 김치 순으로, 제조업체의 제조용 원료로 사용되는 상위 4개 품목의 수입량이 전체 수입량의 46.4%를 차지했다. 수입 국가는 총 166개국으로, 주요 수입국은 미국과 중국으로 두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수입량의 합계는 전체의 33.8%를 차지했다.

농·임산물은 매년 전체 식품 수입량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작년에도 전체 수입량의 46.1%(2022년 899만3029톤)를 차지했다. 수입 상위 품목은 밀, 옥수수, 대두, 현미, 바나나 순이며 이 중 밀, 옥수수의 수입량이 전년 대비 각각 2.4%, 6.1% 증가했다.

축산물은 작년에 185만 124톤 수입돼 전체 품목군 중 9.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2021년 161만5180톤) 대비 14.5% 늘어 최근 5년 평균 증가율(2.6%)보다 약 5배 이상(11.9%p)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컸다. 축산물 중 수입 상위 품목은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자연치즈, 혼합분유 순이며, 특히 돼지고기 수입량이 25.9%, 닭고기 수입량은 54.0%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식약처 측은 작년 6월과 7월에 각각 돼지고기와 닭고기에 할당관세가 적용됐고,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수산물은 작년에 121만 969톤이 수입돼 품목군 중 6.2%를 차지했고, 수입량이 전년(2021년 113만1321톤) 대비 7.7% 증가해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2.2%) 보다 약 3배 이상(5.5%p) 늘었다. 명태(냉동)는 전년 대비(2021년 26만2189톤) 28.3% 증가한 33만6287톤이 수입되어 2년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청어(냉동) 역시 해외수출 목적으로 국내에 수입 신고된 러시아산 청어의 수입량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은 작년 2만7045톤이 수입돼 전년(2021년 2만2536톤) 대비 수입량이 20.0% 늘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입량은 18.9%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식약처는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웰빙을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수입량 증가 추세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한다.

작년 가공식품 수입량은 649만4542톤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1.2%)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가공식품 수입량 상위 품목은 정제·가공을 거쳐야 하는 식품원료, 과·채가공품, 김치, 정제소금, 맥주 순으로, 2020년부터 감소세였던 김치 수입량은 증가세로 전환된 반면, 맥주의 경우 지속 감소세를 보였다.

김치의 수입량(2022년 26만3498톤)은 전년 대비(2021년 24만3124톤) 8.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외식업이 다시 살아나고 국내 물가상승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김치의 소비량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맥주 수입량은 총 23만1148톤으로 전년(2021년 26만 102톤) 대비 11.1% 감소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의 확대와 과실주(와인 등), 위스키 등 맥주 외 주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이유가 크다.

기구 또는 용기·포장 수입량은 47만4660톤으로 전년(2021년 45만5705톤) 대비 4.2% 증가했으며, 최근 5년 평균 증가율(5.7%)보다 약 1.5%p(포인트) 낮은 상승 폭을 보였다.

식약처 측은 “수입신고 된 품목 중 음식용 포장·용기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 등 합성수지제의 증가율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포장·배달 음식의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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