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26일 증시가 소폭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외국인의 포지션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장 마감 후 견고한 실적과 마진율을 발표한 테슬라가 시간 외 거래에서 보합권 등락을 보인 점은 한국 증시 매물 소화 과정 유입 요인이다. 여기에 금요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와 다음 주 대형 기술주 실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앞두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제한적인 등락 속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수 있어 한국 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한 후 외국인 수급 방향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미 증시가 장 초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발표 후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크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중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 심리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일부 실적 부진을 발표한 기업들이 약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업종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는 등 심리적 안정을 보인 점, 기관 투자자 특히 아시아 지역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낙관론이 유입되는 등 긍정적인 내용이 발표된 점도 우호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최근의 데이터들과 정황들을 고려하면 그 가능성을 열어 놓는 것이 타당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차주 예정된 2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이 시장의 기대에 순응할지 아니면 (지난 8월 말 잭슨홀 미팅처럼) 그 기대를 제어할지를 놓고 선제적인 베팅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다. 현시점부터는 지수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베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금일에는 전일 갭 상승에 따른 단기 가격 부담에 따른 차익 시현 물량 출회로 지수 상단은 저항받겠으나, 현대차,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기업들의 개별 실적 결과에 영향받으면서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종 관점에서는 최근 폭등세를 연출한 테슬라(0.4%)가 전일 장 마감 후 예상보다 양호한 주당 순이익(EPS)을 발표하며 시간 외에서 강보합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후 진행 예정인 테슬라의 컨퍼런스콜 결과가, 실적 발표를 대기 중인 국내 2차전지주들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관련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