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재벌 3세‧연예인 등 마약사범 17명 기소…도주한 3명 지명수배

입력 2023-01-26 10:30 수정 2023-01-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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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부유층과 연예인 등 마약사범 10여 명을 재판에 넘겼다.

26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재미교포로부터 공급받은 대마를 유통한 재벌가 3세 등을 수사해 총 20명을 입건, 이 중 10명을 구속 기소,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해외로 도주한 3명은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20일 대마 재배 혐의를 받는 A(39) 씨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았다. 무직인 A 씨는 5차례에 걸쳐 대마 매매를 알선했고 대마 7그램(g)을 소지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A 씨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대마 매매 흔적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회사원 B(33) 씨와 미국 국적 가수 C(30) 씨, 무직 D(36) 씨, 모 그룹 창업자의 손자인 E(40) 씨는 A 씨로부터 대마를 수차례 매수하고 흡연한 정황을 포착했고 검찰은 이들을 구속기소했다.

이들의 거래는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E 씨는 그 외에 6명에게 대마를 매도했고, 이들 중에는 일반 회사원 뿐 아니라 모 금융지주사 일가인 사업가와 전 고위공직자의 아들도 포함됐다.

검찰은 “재벌‧중견기업 2~3세와 전 고위공직자 자녀, 사업가, 유학생, 연예계 종사자들이 자신들만의 공급선을 두고 은밀히 대마를 유통했다”며 “대부분 해외 유학시절 대마를 접한 상태에서, 귀국 후에도 이를 끊지 못하고 수년간 지속적으로 흡연해 온 경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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