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상 전 사두자”…지난달 휘발유 소비량 역대 최대

입력 2023-01-26 17: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997년 집계 이후 최초 900만 배럴대 기록

▲24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24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휘발유 소비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기 전 미리 재고를 비축해두려는 가수요가 몰리며 소비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927만9000배럴을 기록했다. 1997년 공식 집계를 시작한 이후 월간 소비량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2021년 12월 소비량(812만2000배럴)과 비교하면 14.2% 증가했고, 전월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34.4% 급등했다.

휘발유 소비량이 늘어난 것은 올해 1월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류세가 오르기 전 미리 재고를 확보해두기 위한 주유소나 대리점의 가수요가 몰리며 소비량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7월 정부가 유류세를 37%까지 인하했을 당시에는 국내 휘발유 소비량이 852만8000배럴을 기록하며 전월(614만1000배럴)보다 38% 급증하기도 했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유류세 인상이나 인하라는 이벤트가 발생하면 가수요가 붙어서 소비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 경유 소비량은 1554만6000배럴로 전년 동월(1629만2000배럴)보다 4.6% 감소했다.

경유 소비량이 소폭 감소한 것은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지속하면서 경유 수요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항공유 소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달 국내 항공유 소비량은 245만8000배럴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8% 늘었다.

항공유 소비량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라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0년 3월 이후 계속해서 100만 배럴대에 머물렀던 항공유 소비량은 지난해 5월부터 200만 배럴대를 회복했다.

조 실장은 “지난해 항공유의 소비량 증가율은 다른 제품의 소비량 증가율을 훨씬 웃돈다”며 “휘발유나 경유 같은 경우에는 완연하게 소비가 회복돼왔지만 항공유는 가장 늦게, 또 한꺼번에 소비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064,000
    • -0.09%
    • 이더리움
    • 4,670,000
    • +5.51%
    • 비트코인 캐시
    • 681,000
    • -7.47%
    • 리플
    • 1,969
    • +25.02%
    • 솔라나
    • 361,400
    • +6.01%
    • 에이다
    • 1,212
    • +8.7%
    • 이오스
    • 970
    • +7.18%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399
    • +18.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200
    • -13.26%
    • 체인링크
    • 21,060
    • +3.18%
    • 샌드박스
    • 491
    • +4.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