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난방 대란…살인적 추위에 난방 가스까지 끊겨

입력 2023-01-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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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 뉴스 캡처)
▲(출처=KBS 뉴스 캡처)

동북아를 덮친 최강 한파 속 중국에서는 난방용 가스마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한파와 난방용 천연가스 부족이 겹쳐 중국이 견딜 수 없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난방을 계속 틀면 난방이 자동으로 꺼지고 이불을 두껍게 덮고 자도 추워서 일찍 깬다는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고 소개했다.

이번 주 중국 전역에 한파 경보가 발효됐고, 최북단 헤이룽장성 모허지역에선 사흘 연속 영하 50℃에 이르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가정이 추위에 시달리는 이유는 가정용 난방 가스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NYT는 전했다.

지방정부가 가스업체에 지급했던 보조금을 중단하면서 가스업체는 수익이 덜 나는 가정 난방용 가스 공급을 꺼리는 상황이 됐다. 가정용 가스와 달리 산업용 가스에는 추가 가격을 붙일 수 있어 가스업체로서는 산업체에 공급하면 이익을 더 남길 수 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가격 급등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수입해왔는데 러시아산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한 상황이다. 가스를 들여오는 수입 가격이 오르면 중국의 가정용 가스 공급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NYT는 가스 도매가격이 가정용 난방비 상한선의 최대 3배에 달할 정도로 러시아 가스 수입 가격이 높다고 덧붙였다.

리안 웨이량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지역과 기업들은 민생을 위한 에너지 공급과 가격을 보장하는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며 지방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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